나는 왜 이렇게 잡생각이 많을까?나는 어릴 때부터 잡생각이 정말 많았다. 공부할 때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틈만 나면 온갖 잡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아마 그 때만큼은 어떤 것도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나만의 생각 속 세상에서 편안하게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래서 처음엔 잡생각을 하는 게 너무 좋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엔 어느 정도 내가 원할 때 잡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원하지 않아도 수시로 잡념이 떠올랐다. 이제 잡생각은 그만하고 싶다어떤 일에 집중을 해야할 때마다 나는 잡생각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쳤다. 잡생각 없애는 법 중에 하나로, 집중력을 흐트리는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것들부터 정리했다. 책상부터 방청소는 물론이고, 나를 유혹하는 휴대폰, 아이패드도 다른 곳으로 치워두기까지. 하지만 환경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고민을 상담해봤지만 다들 비슷한 이야기만 했다. '그냥 무시해라.' '잠깐 산책을 해라.' 등등. 뻔한 얘기였지만 벌다른 방법이 없어서 시도해봤는데 역시나 나에겐 소용이 없었다. 당연히 무시는 불가능했고, 산책을 하는 순간마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는 나 자신을 보며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정말 잡생각 없애는 법은 없는 걸까?내 나름대로 주변의 조언도 들으면서 잡생각과 싸웠지만 효과가 없는 걸 보고 좌절감도 느껴졌다. '그냥 이렇게 살아야 되나?' 라는 생각 때문에 '포기할까?' 싶었지만 진짜 이렇게 살면 내가 하고 싶은 그 어떤 일도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생각도 내 마음대로 못하는데 나는 뭘 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느낌.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루종일 잡생각 없애는 법을 검색했다. 이미 내가 해본 방법도 있었고, 지인들에게 들은 얘기들이 많이 보였다. 수많은 뻔한 얘기들 중에 내 시선을 사로잡은 방법이 있었다. 이건 처음 보는 방법인데 한번 해볼까?내가 홀리듯 보게 된 컨텐츠는 '스터디코드'라는 유튜브 영상이었다. 공부할 때 '잡생각'이 자꾸 나서 미치겠을 때. 라는 제목이었는데 미치겠을 때라는 문장이 내 맘을 너무 잘 표현해서 안 눌러볼 수가 없었다. 영상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잡생각을 떨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집중해봐라. 정말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었다. 왜냐면 나에게 잡생각은 없애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에 집중을 하라니.. 게다가 그게 잡생각 없애는 법이라니.. 솔직히 신뢰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뒤에 이어지는 설명을 들어보니 조금씩 설득이 되기 시작했다. 잡생각은 마치 산꼭대기에 있는 작은 눈덩이와 같다고 했다. 그래서 떨치려고 하면 할수록 그 힘으로 내리막을 내려오면서 점점 커지게 되는 거라고. 잡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마음이 눈덩이가 굴러가는 속도에 큰 영향을 준다고 했다. 이 비유가 나에겐 엄청 와닿았다. 아마도 내가 잡생각을 떨치려고 발버둥 쳐봤기 때문인 듯 하다. 잡생각에 집중해보다이게 될지 말지 고민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없기에 나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어떤 일을 하다가 잡생각이 떠오르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그 잡생각에 집중했다. 예를 들면 ‘이따 점심에 뭐 먹지?’ 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계속해서 점심으로 뭘 먹을지 깊이 있게 생각했다. 회사 근처에 있는 맛집도 떠올려보고 거기까지 다녀오는데 걸리는 시간도 고려해보고. 그랬더니 한 10-15분 만에 결론이 나왔다. ‘돈까스 먹어야겠다!’ 결론이 나오고 나니 그 고민이 정말 별 거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에는 일하면서 이 생각도 같이 하니까 최소 1시간은 일도 하는 둥 마는 둥하고, 점심 메뉴는 결정도 못하고 계속 고민했었다. 하지만 내 예상보다 빨리 결과가 나왔고 동시에 관련된 잡생각이 딱 끊어져서 바로 다시 아까 멈췄던 업무에 집중을 할 수 있었다. 나에게 효과가 있는 잡생각 없애는 법을 찾은 것이다. 잡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다면?그런데 종종 이 잡생각이 1시간 넘어갈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일하면서 했으면 반나절을 허비했을 수도 있겠지만 1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이럴 땐 스터디코드에서 알려준 잡생각 노트 스킬을 사용했다. 앞에서 나온 잡생각에 집중한다는 의미는 같은데 이 방법은 손으로 직접 써보는 것이다. 평소에 잘 쓰지 않거나, 얼마 못 쓰고 방치되어 있는 노트 하나를 골라서 잡생각 노트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리고 떠오르는 잡생각을 쓰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잡생각을 너무 자주해서 매번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먼저 잡생각에 집중을 하다가 그 시간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길어진다 싶으면 노트를 펼쳐서 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도움이 된다. 손으로 직접 쓰다보면 내가 머릿속으로만 했던 잡생각이 눈으로 보이게 되는데, 얼마나 쓸데 없는지를 제대로 팩트체크 할 수 있게 된다. 하나씩 읽을 수록 현타가 와서 자연스럽게 잡생각이 멈춘다. 게다가 수많은 잡생각을 일일이 손으로 쓰다보면 손이 아파서 그만 쓰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라도 벗어나진다. 마지막 마무리는 불필요한 생각들을 이 노트에 봉인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닫는 것이다. 내가 하던 잡생각을 저 안에 가둬버렸다고 생각하니까 깔끔하게 벗어나지는 기분이 들었다. 잡생각 없애는 법을 찾고 있다면 추천!혹시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잡생각에 집중하고 노트에 쓰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해본 방법 중에 진짜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잡생각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면 속는 셈 치고 꼭 한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자료출처]
STUDYCODE www.youtube.com/watch?v=oCbOP8oKg3U www.youtube.com/watch?v=FMtzS5X93YU [사진출처] Unsplash unsplash.com/ (Ümit Bulut, Arkan Perdana, Aaron Burden) Tags: 잡생각, 잡생각 없애는 법, 잡생각 없애기, 망상 없애는 법, 공부 잡생각, 스터디코드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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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겉핥기식 글쓰기보다 실체와 본질을 잘 담고 싶다. 나의 일상, 직장, 가족, 마음수련… 나는 진실을 잘 담고 있을까? 아니면 글에서조차 나의 실체를 감추고 있는 걸까? 가장 드러내보일 수 있는 공간이라고 믿고 펜이 가는 대로… 나의 밝음과 어둠을 모두 적고 싶다. Archives
June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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